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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비

2019 년 9 월 13 일 금요일 오후 8:54:00 MDT

조금 전 친한 후배에게서 부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. 뭐라 위로를 해도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렸지만, 이역만리 타국에 있어 손이라도 잡아 주지 못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조의금 얘기를 꺼낸 게 실례가 되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. 경황도 없을 텐데 말입니다.

마음이 무거운 밤입니다. 하필이면 천둥과 함께 비까지 오는군요. 문득 25년 전 아버지 관 뚜껑에 내려앉았던 나비가 생각납니다. 한참을 맴돌다 허공으로 날아갔었지요. 아버지께선 나비가 되신 걸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