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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사 또는 명절?

2017 년 8 월 8 일 화요일 오전 1:36:00 MDT

아버지께서 돌아 가셨나? 아무튼 한국에 머물고 있는데 어머니만 혼자 보인다. 마당 건너 세를 준 방 주인이 애를 먹이고 있는지 어떻게 쫓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이종사촌들과 모여 상의를 하고 있다. 어머니께 언제까지 저 방을 계약했는지 여쭤 보니 “올해 지나고 2개월 더 해서 2017년 2월”까지 되어 있다고 하신다. 몇몇 부동산 책자를 찾아 보니 계약이 만료되고 한 달이 지나면 방을 폐쇄할 수 있다고 한다. 그래서 절대로 재계약은 하지 마시라고 당부드린다. 그래야 모두 정리하고 나랑 같이 미국에서 같이 사실 수 있다고 말씀 드렸다. 어머니께서 기쁜지 슬픈지 눈물을 글썽이신다. 그리고는 여자들은 수박화채를 준비하러 흩어지고 남자들과 아이들은 모여서 시간을 보낸다. 그 뒤로는 어머니는 보이지 않으셨다. 애들 얘기가 오고 간다. 누군가 한자를 읽는지 쓰는지 하는데 나는 한자를 많이 잊어 버렸다고 푸념을 한다. 냉장고로 가서 얘기를 나누며 수박을 자르고 있는 아내를 본다. 다 커서 이종사촌들과 이렇게 시간을 보낸 적이 없는데 꽤 괜찮네라는 생각을 하다가 잠이 깬다.

2017년 2월이 올해 지나고 2개월 더인 걸 보면 어머니의 시간은 과거에 멈춰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