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굴다리 엄마

2019 년 9 월 4 일 수요일 오후 4:41:00 MDT

중앙선 왼쪽 차선에서 차를 타고 역주행을 한다. 달리다가 나를 바라보고 서 있는 차 앞에 멈춘다.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앞 차들이 비켜 줄 것이라 믿는다. 그러다 급해서 그냥 오른쪽으로 틀어 중앙선을 밟고 계속 달린다. 고등학생 때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굴다리가 보이는 느낌이다. 그 굴다리를 건너면 익숙한 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막다른 골목이 나온다. 잠시 길을 잃었나 생각하다 뒤를 돌아 보니 엄마가 내 쪽으로 걸어 오고 계신다. 나는 엄마한테 다가가 뭐라고 말을 건낸다. 엄마는 살아 생전 즐겨 쓰시던 말투로 무슨 말씀을 하신다. 그 말이 정겹다고 느끼며 계속 말을 건다. 엄마의 얼굴은 어둡지 않고 밝은 느낌이다. 엄마는 계속 비슷한 말씀을 되뇌이신다. 나는 그렇게 잠이 깬 듯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