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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막내와 나눈 잠자리 대화

2016 년 1 월 3 일 일요일 오후 11:03:00 MST

아들: 아빠!
아빠: 왜?
아들: 아빠는 돌아가면 어떻게 돼?
아빠: 음... 하늘에 별이 되지.
아들: 그럼 나는 아빠랑 같이 못 자는 거야?
아빠: 걱정마. 선호가 어른이 될 때까지 아빠가 옆에 있을 거야.
아들: 아빠 많이 보고 싶을 거야.
아빠: 아빠도 선호 많이 보고 싶을 거야.
아들: 형은 어른 되면 나쁜 아빠 될 거야? 맨날 나 괴롭히잖아.
아빠: 아니. 형도 어른 되면 착한 아빠 될 거야. (제발...)
아들: 누나도?
아빠: 그래. (글쎄...)
아들: 그런데 나도 어른되면 돌아가?
아빠: 모든 사람들은 늙으면 별이 돼.
아들: 우리 가족 모두 돌아가면 우리 차만 혼자 남겠네. 집도. 내 또봇 장난감도 혼자 남겠네.
아빠: 그때 되면 선호 아이들이 있으니까 괜찮아.
아들: 그런데 별이 돼도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갖다 줘?
아빠: 아니.
아들: 할머니도 나한테 장난감 못 보내 주겠네?
아빠: 그렇지.
아들: 별이 되면 못 움직여?
아빠: 응. 못 움직여.
아들: 답답하겠다.
아빠: ... (빨리 자라...)
아들: 아빠!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.
아빠: 왜?
아들: 누나하고 형이 내가 작다고 자꾸 괴롭히는데 어른이 되면 못 그럴 거잖아.
아빠: 그래.
아들: 아빠는 언제 돌아갈거야? 2016? (ㅡㅜ;;;)
아빠: 선호가 할아버지 될 때까지 살 거야.
아들: 나는 할아버지 말고 아저씨 되고 싶은데.
아빠: 왜?
아들: 할아버지는 느리잖아. 저번에 한국 갔을 때 할머니도 빨리 못 달리고 천천히 걸었잖아.
아빠: 너도 아저씨 될 거야. 걱정 마.
아들: ...
아빠: (드디어 잠들었군...)